코인베이스 CEO “SEC, 비트코인(BTC) 외 모든 암호화폐 상폐 요청”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소 전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하란 요청을 받았었다고 밝혔다.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다수 가상자산이 증권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C, 코인베이스에 BTC외 모든 코인을 상장폐지 요청”

7월 31일(현지시각)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기 전에 비트코인(BTC)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상장폐지를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SEC는 6월 6일(현지 시각),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제소할 당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13종이 미등록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암스트롱은 “SEC가 미등록 증권이라는 주장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중단 명령을 내렸을 당시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 상장 폐지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시점에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비트코인 왜 모든 가상자산을 상장폐지하는 건 법에서 말하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 미국 가상자산 산업의 종말을 뜻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법원에 제소해 뭐라고 하는지 알아보자라는 심정으로 소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SEC는 파이낸셜타임스 측의 관련 문의에 “SEC 법률집행부는 코인베이스에 암호화폐 자산 상장 폐지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적이 없다”라며, 암스트롱의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다수 가상자산이 증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은 SEC의 감독 소관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SEC가 감독 권한을 넓히기 위해 가상자산이 증권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 주식, 채권 등 전통 금융 자산은 SEC 소관이지만 가상자산은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SEC) 중 어느 기관이 규제감독을 맡을지 분명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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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의 가상화폐에 대한 법적 관할권 논쟁

이에 대해 매체는 “지금까지 SEC는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서만 증권성을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인터뷰로 SEC가 가상자산 규제를 더 폭넓게 추진하려고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SEC가 가상화폐에 대한 법적 관할권을 가질 수 있을지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만약 가상화폐가 유가증권으로 인정되면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법원은 가상화폐 업계의 손을 들어줬다. 뉴욕지방법원은 SEC가 리플랩스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반 대중에 판매되는 리플은 ‘유가증권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리플이 기관 투자자에 판매된 경우만 증권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인베이스 주식 연속 상승세

한편, 코인베이스 클래스 A(COIN) 주식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코인베이스 클래스 A(COIN)는 31일 오후 10시 45분(현지 시각 31일 오전 9시 45분) 장중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8% 오른 98.06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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