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사태로 USDC 한때 0.89달러 붕괴…암호화폐 거래소서 9억달러 유출

2023/03/13글쓴이:

자산 규모 기준 20대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주가 폭락과 예금 인출 사태로 이틀 만에 파산했다. SVB 파산 영향으로 USD코인(USDC)의 가격이 한때 0.879달러까지 떨어졌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Nansen)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상당량의 USD코인(USDC)이 유출 됐다는 데이터를 내놨다.

SVB 은행 파산 사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유동성 불충분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SVB에 폐쇄를 명령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1983년 설립된 SVB는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벤처 투자사 안드리센호로위츠, 세쿼이아 등 암호화폐 산업과도 연관돼 있다.

FDIC는 법인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을 신설해 SVB의 전체 예금을 이전하고 SVB 보유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은행 총 자산은 2090억 달러(한화 약 276조원), 예금은 1754억 달러(한화 약 232조원)로 알려졌다.

예금보험한도(25만 달러) 이내 예금은 13일 이후 인출 가능하며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액에 대해서는 FDIC 지급 공채증서가 발급된다.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본사 및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저역 17개 지점이 인출 지원을 위해 3월 13일 모두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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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SVB에 예금 묶인 USDC 한때 0.89달러 붕괴

10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업체 서클(Circle)이 공식 채널을 통해 파산 결정된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33억 달러(한화 약 4조3660억원)를 인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 가격을 뒷받침하는 준비금 중 8%에 달하는 금액이 묶인 것이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USDC의 가격이 1달러를 크게 밑돌며 디페깅(가치 연동 불일치)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는 지난해 11월 FTX 사태 당시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라며 “가치 고정이 중요한 스테이블코인으로서는 끔찍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USDC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5위의 암호화폐(가상자산)이자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주요 자산에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로, 가격이 1달러에 고정돼야 한다.

앞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실리콘밸리 은행을 10일 폐쇄했다.

SVB에 자금이 묶였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달러 연동이 깨지면서 USDC는 0.89달러까지 밀려난 상태다.서클은 9일 SVB에서 자금 인출을 시작했지만 11일부터 작업이 처리되지 않으면서 33억 달러의 준비금이 묶였다고 설명했다.

서클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글로벌 정책 총괄인 단테 디스파르테는 “실버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서클은 은행 노출 수준을 제한하기 위해 신속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SVB에 대한 FDIC 법정관리 이전에 송금 요청이 이뤄졌지만, 33억 달러의 현금 노출이 남아 있다”면서 “주 및 연방 규제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서클은 약 8시간 동안 14억 달러(한화 약 1조8520억원)의 상환 작업을 처리했다.

USD 코인, 지난 24 시간 9억달러 규모 유출

11일(현지시간) 난센(Nansen)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24시간 동안 중앙화 거래소에서 9억200만 달러(한화 약 1조1933억원) 규모의 USDC가 유출됐다.

최근 7일 거래소에서 유출된 USDC는 약 30억 달러(한화 약 3조9690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인덱스 플랫폼 퓨처(Phuture)는 “투자자들이 더 나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이들은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클이 1월에 발표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클은 실리콘밸리은행(SVB)에도 준비금 일부를 예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서클이 현금 98억8000만 달러(한화 약 13조712억원) 규모를 뉴욕 멜론 은행(Bank of New York Mellon), 시티즌 트러스트 은행(Citizens Trust Bank), 커스터머 은행(Customers Bank), 뉴욕 커뮤니티 은행(New York Community Bank), 시그니처 뱅크(Signature Bank), 실리콘밸리 은행, 실버게이트 은행에 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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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USDC와 달러 간 전환 일시 중단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은행이 문을 닫는 주말 동안 USDC와 달러 간 전환을 일시 중지한다”며 “은행이 문을 여는 월요일에 전환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USDC에서 바이낸스USD(BUSD)로의 전환을 일시 중단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CC 마켓에 따르면 USDC 가격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0.99달러다. USDC의 시가총액은 10일 약 435억달러(약 57조5500억원)에서 현재 409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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